검색결과
-
[건강칼럼] 남기고, 보전해서 위암환자 행복 높이는 ‘근위부 위절제술’[논산일보] 최근 국가암정보센터 발표에 따르면 위암이 여전히 남녀 전체 암발생률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위암 치료성적은 세계 최고수준이다. 조기발견하면 생존율이 97%에 달한다. 위암 초기에는 위를 부분 절제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암 발생 위치에 따라 전부 절제해야할 수도 있다. 이때 대부분의 위 기능은 상실된다. 하지만 ‘근위부 위절제술’을 통해 위 기능을 보존하면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근위부 위절제술은 고난이도의 수술인 만큼 경험 많은 의사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짠단짠’ 식습관 위암 위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 감염, 만성 위축성 위염 및 장상피화생, 위 수술, 흡연, 과음, 식이요인 등이 위암의 원인으로 꼽힌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은 한 그릇에 담긴 국이나 찌개를 여러 사람이 함께 먹으면서 침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가공된 햄, 베이컨 등 훈제식품, 짠 음식, 탄 음식 등의 식습관 역시 위암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달고 짜게 먹는 ‘단짠단짠’은 위에 자극을 주고 위 점막을 손상시켜 위암의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위암도 초기엔 증상 없어 위암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 증상이 있어도 복부 불편감, 소화불량 등으로 나타나 암이 아닌 일반적인 위장질환과 구분하기 어렵다. 삼킴 곤란, 체중감소, 위장관 출혈, 복부 종괴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온 경우에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증상만으로는 위암 진단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국가검진 등의 영향으로 위내시경검사가 활성화되어 있어 위암의 조기 발견율이 매우 높다. 전체 위암환자의 70% 이상이 조기위암으로 진단되며, 이에 따라 수술 후 생존율이 크게 향상됐다. 초기라도 윗부분 위암은 전부 절제 암의 악성도가 심할수록 위를 많이 절제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위 절제수술의 범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암의 발생 위치다. 진행성 위암이어도 위의 중간 부위나 하부에 암이 발생하면, 위 상부를 남기고 하부만을 절제한 뒤 남은 위와 소장 또는 십이지장을 연결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위 상부에 암이 발생한 경우에는 초기에 발견됐어도 위를 전부 절제하고 식도와 소장을 바로 연결하는 위전절제술이 대부분 시행된다. 한국인의 경우 위 하부에서 위암이 많이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생활 등의 영향으로 상부 위암의 발생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부 절제↓ 위 기능 살리면 삶의 질↑ 위암 수술 후 생존율과 완치율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수술 후 삶의 질이다. 순천향대천안병원에서는 상부 위암인 경우에도 위를 전부 절제하지 않고 최대한 살리는 근위부 위절제술이 적극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근위부 위절제술은 위 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술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의사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근위부 위절제술은 암의 위치나 깊이, 환자 개인적인 특성과 상태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고 결정해야 한다.
-
[건강칼럼] 당뇨병‧고혈압‧비만 있으세요? 그럼 ‘맞춤형 영양관리’ 하세요![논산일보] 지난 40여 년간 한국인의 식생활은 큰 변화를 보였다. 곡류와 식물성 식품 위주의 식생활에서 육류와 유제품 섭취 등 동물성 식품의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1일 평균 에너지 섭취량 역시 높아졌으며, 지방섭취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일일 에너지 섭취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성인 중 당뇨병, 비만, 심혈관계 질환 환자가 급격히 많아지고, 지방 섭취 증가와 연관된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발병이 늘고 있다. 이러한 질환들은 영양 과다 섭취 및 불균형과 연관되어 있다. 내 몸에 딱 맞는 영양관리 중요 ‘어떻게 먹을 것인가’는 중요한 문제다. 건강 증진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건강한 식습관이란 균형 잡힌 영양소와 더불어 적절한 양의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한국인을 위한 식생활 지침’은 현대인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만성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식생활 실천사항을 담고 있다. 모든 연령에 공통 적용되는 지침 내용은 ▲각 식품군을 다양하게 골고루 먹자, ▲활동량을 늘리고 건강 체중을 유지하자, ▲소금섭취를 줄이자, ▲지방섭취를 줄이자, ▲간식으로 유제품을 섭취하자, ▲술을 마실 때는 양을 제한하자 등이다. 일반적인 식생활 지침은 개인의 건강상태를 반영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질병이 있는 환자에게 개별적으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비만 환자는 섭취 열량을 줄여야 하며, 당뇨병 환자는 음식의 종류와 양 조절이 필요하고, 고혈압 환자는 염분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운동을 할 때에도 개인의 신체조건에 맞는 운동 종류, 시간, 빈도, 강도의 조절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흡연, 음주 등 질병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정확한 평가 및 처방 선행돼야 한 연구에서 주당 약 150분(하루 30분씩 5일)의 운동과 함께 식단을 조절해 체중이 5~7% 감소하면 당뇨병의 유병률이 낮아진다고 보고됐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과 같은 만성질환의 예방과 치료에서 영양관리,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은 필수 요소다. 최근 TV, 인터넷 등 여러 매체에서 식생활과 관련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정보는 본인에게 알맞은 방법을 선택하는 데에 혼란을 줄뿐 아니라 실제로 실천함에 있어 어려움을 느끼게 해 영양관리 실패를 유발할 수 있다. 영양관리 및 운동의 올바른 방법이란 정확한 평가를 토대로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처방이 선행돼야 한다. 전문의와 함께 지속적인 관리를 영양관리가 필요한 경우 영양평가를 통해 영양상태나 필요한 영양분이 제공되고 흡수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양평가에는 개인 병력(체중‧식욕 변화, 식습관, 만성질환 유무), 음식물 구입력(경제력, 쇼핑이나 요리 등의 일상수행능력), 영양분 흡수력, 소화 및 흡수 장애 여부 등이 포함된다. 또한 정확한 영양상태 파악을 위해 키, 체중, 피부두께, 허리둘레, 엉덩이 둘레와 같은 신체 계측과 단백질, 알부민, 트랜스페린, 혈장단백질 등의 혈액검사가 시행된다. 이러한 영양평가를 통해 개인별 영양 문제점을 파악하고, 질환과 신체 상황에 알맞은 식단이나 열량을 구성하면서 추적 관리하는 것이 영양상담의 목표다. 만성질환자 또는 고위험군인 경우 영양관리 전문의를 주치의를 두고 꾸준히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이런 이유로 최근 전문의를 통한 개인별 맞춤형 영양관리가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
[박상돈 칼럼] 근로시간 단축을 바라보는 우려스런 시각[논산일보] 얼마 전 우리나라 중소업계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중기중앙회장이 한국 노총을 찾아 제도의 근본취지는 이해하지만 중소기업의 현실적 여건을 감안 시 당장 내년부터 중소기업에도 적용될 예정인 근로시간단축제도 소위 주52시간 근로제 적용 유예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하였으나 예상한대로 부정적인 입장만이 돌아왔다. 물론 정부는 현재 탄력근무 적용기간을 6개월로 확대하는 관련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하면 어느 정도 문제해결이 가능하고 언론기사에 의하면 단속을 일정기간 유예하는 등 충격을 완화하는 보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일·가정 양립을 통한 여가시간 확충을 통해 소위 저녁 있는 삶을 보장하고 나아가 저출산 고령화 문제도 해결하는 데 기여한다는 주장도 일면 타당성이 있다. 그러나 문제는 작금의 기업현실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결여되었다는 점이다. 사실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이미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필자가 만나본 많은 중소기업들은 임금인상은 어떻게든 버텨보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사람 구하기가 힘든 중소기업 그것도 24시간 생산라인을 멈출 수 없어 청년 구직자가 기피하는 비수도권 중소제조업은 그나마 외국 인력에 의존하여 버텨왔는데 이제는 사업을 접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호소를 하는 목소리들을 접한바 있다. 게다가 자유민주주의 경제체제하에서 기본적으로 노·사 양쪽 다시 말해 당사자 간 합의를 존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마저 불법으로 간주하는 현행법령은 과연 누구를 위한 법률인지 의문을 가지게 한다. 필자는 기본적으로 모든 정책은 선의지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원론적 필요성과 별도로 엄중한 현실인식과 시행과정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고민 또한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스갯소리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근무시간 단축으로 휴가기회는 늘었지만 휴가비용이 없어 휴가를 못 간다는 웃픈 넋두리가 생각나는 건 왜일까?
-
[건강칼럼] 국민병 ‘대사증후군’, 4명중 1명이 환자[논산일보] #폭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30대 직장인 A씨. 부쩍 늘어난 뱃살이 신경은 쓰이지만 아직 젊다는 생각에 건강은 크게 하지 않는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보낸 건강검진 결과지를 보고 적잖이 놀랐다. 생전 처음 보는 질환, 대사증후군에 유의해야 한다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불안한 마음에 찾은 대학병원 내분비대사내과에서는 우선 칼로리를 줄고 꾸준히 운동할 것을 조언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검진 수검자 중 26%가 대사증후군 환자로 나타났다. 4명 중 1명인 셈이다. 대사는 사람이 영양분을 섭취하여 몸속에서 순환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대사증후군은 이러한 대사 기능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며,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즉, 체지방 증가, 혈압 및 혈당 상승, 혈중 지질 이상 등 종합적인 신체 이상 상태다. 혹시 나도 대사증후군? ▲복부비만(허리둘레가 남자는 90㎝, 여자는 85㎝ 이상), ▲고중성지방혈증(중성지방이 150㎎/dL 이상 또는 이상지질혈증 약물 복용), ▲낮은 HDL 콜레스테롤 혈증(HDL 콜레스테롤이 남자 40㎎/dL 미만, 여자 50㎎/dL 미만 또는 이상지질혈증 약물 복용, ▲높은 혈압(혈압이 130/85㎜Hg 이상 또는 고혈압약 복용), ▲혈당 장애(공복혈당이 100㎎/L 이상 또는 혈당조절약 복용) 중 3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대사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복부비만이 주범 대사증후군의 발생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복부비만이 주요 위험요인로 알려져 있다. 특히 팔‧다리가 가늘고 배가 많이 나온 사과형 비만 체형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복부비만 발생을 높이는 원인에는 운동 부족, 스트레스, 과음, 과식, 노화, 유전 등이 있다. 심장·뇌혈관질환, 암 등 합병증 유발 대사증후군이 무서운 이유는 합병증 때문이다. 대사증후군은 ▲당뇨병, ▲뇌경색,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 ▲대장암, 유방암, 난소암, 전립선암 등 각종 심각한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이외에도 지방간, 담석, 만성 신장질환, 통풍 등으로 이어지기 쉽다. 적정 체중 유지 노력해야 대사증후군 환자 대부분이 비만 또는 과체중이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사증후군 관리를 위해서는 식이요법, 운동요법이 중요하다. 달고 기름진 고칼로리 음식을 피하고, 채소와 섬유소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비타민, 미네랄을 넉넉하게 섭취하고. 싱겁게 먹는 등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큰 도움이 된다. 먼저 본인에게 알맞은 운동의 종류와 강도를 선택해야 한다. 심폐 기능을 강화하는 적절한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위주로 근육량과 근력을 증진시키는 방법이 좋다. 관절에 무리를 주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 주 1회 무리한 등산보다 하루 30분 이상 꾸준한 운동이 더욱 좋다. 이외에도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금주,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
[박상돈 칼럼] 모병제 검토는 실질적인 평등과 공정의 가치에서 봐야[논산일보] 요즘 언론을 통해 여권을 중심으로 총선용으로 모병제 도입을 검토중이라는 기사를 접하고 있다. 물론 모병제 도입의 필요성에 대한 원론적 검토는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출산율 저하에 따른 병역자원 부족문제의 해소와 맞닿아있는 이슈라서 나름대로의 충분한 타당성이 있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에 따라 당면한 최대 사회경제 이슈인 양극화문제, 실질적 평등과 공정의 가치와 연결시켜 생각해본다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직종 및 직업의 다양성이 부족하던 시절 소위 시골출신으로 가난한 부모 밑에서 오로지 자기 힘만으로 어느 정도 사회중산층으로 진입할 수 있는 계층 이동 사다리는 그리 많지 않았고 그중 대표적인 것이 우리가 흔히 부르는 사법·행정·외무 3대 고시일 것이다. 물론 오늘날 직업의 귀천을 따질 수도 없을뿐더러 다양성의 가치가 확립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엉뚱한 얘기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만 해도 지방에는 모교출신 아무개가 무슨 시험에 붙었다는 걸 커다란 현수막에 걸어놓고 온 동네가 잔치를 하곤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가 사시낭인(시험을 오래 준비했는데 합격하지 못한 사람들) 폐해극복을 위해 로스쿨제도가 도입되고 행정고시의 경우 폐지를 검토하다가 여론의 반발에 의해 전격 철회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나름대로는 찬반양론이 있을 수 있고 논거도 명확하다. 하지만 기회의 평등이 곧 공정사회 구현의 첫걸음임을 감안할 때 사시폐지 논란은 아직까지도 진행형임을 아무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젊은 청년들이 장기간 고시공부에 몰입함에 따라 국가 전체로 볼 때 인적자원의 낭비이므로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논리도 타당하나 실제 로스쿨 도입 이후 합격생 대부분이 인서울 그중에서도 소위 명문이라 할 수 있는 SKY대학에 집중되어 있다는 언론의 보도는 누구나 한 번쯤은 접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모병제 도입도 마찬가지이다. 굳이 남북평화 및 공존 분위기의 성숙여부에 따른 안보적 측면의 판단은 차지하고서라도 모병제를 도입했을 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군입대를 선택하게 된 젊은이들에게 과연 용병 이상의 투철한 사명감과 직업의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사회계층간 보이지 않는 장벽 및 위화감만 커지지 않을 것인지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여 진다. 과거 가난했던 시절 각종 병역비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학력과 출신지역, 집안 등과 관계없이 그래도 가장 평등하다고 간주되었던 곳이 군대였다고 말들하곤 한다. 물론 최근 예비역장성의 갑질 논란 등과 권위주의적 군사문화의 부작용에 대해서 비판이 많고 필자도 취지에 수궁하는 바이다. 하지만 고졸 상병이 명문대생 이등병보다 경험과 능력으로 인정받는 사회가 군대라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인구절벽이라고까지 불릴 만큼 심각한 출생률 저하문제와 군사수가 아닌 정예강군 육성의 당위성은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전에 내가 돈이 없어서 군대를 어쩔 수 없이 가는 것이 아닌 청춘의 한 자락에서 소위 스스로 계산기를 두드려보아서 종합적으로 선택할 만큼의 매력도를 먼저 키우는 것이 실질적 평등과 공정의 가치 구현에 근접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우선과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
[건강칼럼] 꿀잠 자는 아이, 더 건강하고 공부도 잘 한다[논산일보] 잘못된 수면습관으로 아이와 부모 모두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숙면을 위해서는 수면패턴, 수면시간, 수면환경을 제대로 알고 실천해야 한다. 생후 3개월 이전, 수유가 도움 생후 3개월 이전의 영아들은 낮과 밤의 일주기보다는 배고픔과 포만감에 의해 수면주기가 형성된다. 아이가 밤잠을 깨서 운다면 수유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생후 3개월부터 깊은 수면이 가능하다. 3개월부터 9개월까지는 70~80%의 아이들이 야간에 긴 시간 동안 수면을 취할 수 있다. 생후 6개월 이후에는 야간 수면시간이 길어지고, 신체의 에너지 저장량이 충분해지기 때문에 자다 깨더라도 야간 수유가 필요하지 않다. 오히려 수유로 인해 소변이 마려워 더 자주 깰 수 있다. 영아기, 일관된 수면습관 들여야 영아기에는 하룻밤 4~6회는 정상적으로 깬다. 하지만 아기를 재우기 위해 안아주기, 흔들어주기, 수유 등을 하고, 아기에게 잘못된 수면연상(잠들기 쉽게 도와주는 물건이나 행동)을 만들어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러한 행위를 해야만 다시 잠들기 때문이다. 건강하고 일관된 수면습관 형성이 중요하다. 수면장애 여부도 확인 수면을 위한 노력에도 ▲지나치게 보채는 아이, ▲달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 아이, ▲자는 동안 호흡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 ▲잘 때 코를 골거나 입을 벌리고 자는 아이, ▲밤에 잠을 못 자서 낮에 힘들어 하는 아이는 수면장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소아청소년과 수면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한다. 연령별 적정 수면시간 초기 아동기(12개월~5세)에는 야간 수면과 오후 낮잠 1회를 합쳐서 하루 12~13시간의 수면이 적절하다. 학동기(6-12세)부터는 오후 낮잠이 사라지며, 하루 9~12시간의 수면을 취한다. 청소년기(12~18세)에는 사춘기 시작과 더불어 생리적으로 수면시간이 2시간 정도 늦춰지며, 8.5~9.5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 잘 자야 공부도 잘 한다 야간 수면은 낮에 학습한 내용들이 장기기억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시간이다. 야간 수면의 리듬이 불안정해져 만성 수면 부족으로 이어지면, 낮 동안 인지기능에 악영향을 준다. 연장아(만 1세 이상 아동)들은 수면리듬이 깨지고 잠이 부족해지는 경우에 주간 졸림의 형태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하지만 영유아이나 학동기 아이는 직접적인 주간 졸림보다는 산만함, 과잉행동, 학습 장애와 같은 주의집중의 어려움 형태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더 많다. 감정 기복이 심해지는 기분장애 형태로도 나타날 수 있다. 수면환경 중요, 낮잠은 피해야 수면환경이 숙면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점검하고 개선하는 노력도 중요하다. ▲침실을 어둡고 조용하게 해야 한다.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맞춘다. ▲온도는 24°C 미만으로 유지한다. ▲잠자리에 들 때 너무 배고프면 안 되지만 과다한 수분 섭취는 피한다. ▲탄산음료, 차, 초콜릿 같은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간식은 수면 6시간 전부터 제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목욕은 아침 또는 수면 2시간 전에 한다. ▲낮잠을 너무 오래 자거나, 자주 자는 경우도 야간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숙면의 적, 블루라이트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 파장의 빛은 머릿속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농도를 낮춰 수면 시작시간을 늦추는 원인이 된다. 수면 4시간 전부터는 블루라이트 노출을 피해야 한다. 수면시간 지연이 만성화되면 수면위상지연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의 경우 제시간에 잠이 오지 않아 낮 동안의 인지·학습 기능 저하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
[김성윤 칼럼] 닌자(ninja:'No Income, No Job and Asset'), 어이 할꼬?[논산일보] 'ninja loan'이라는 표현이 매우 비관적으로 우리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원래 "닌자(忍者:ninja)라는 말은 가마쿠라 시대부터 에도 시대의 일본에서 다이묘나 영주에 소속되거나 독립하여 첩보활동, 파괴활동, 침투전술, 음모, 암살 등을 일삼았던 개인이나 집단을 이른 말에서 유래 되었다. 그들의 악명은 일본은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명성황후도 닌자들이 시해했을 것이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처럼 사람을 소리 없이 죽일 수 있다는 말이 요즘에는 "소득도 없고, 직장도 없고, 재산도 없다는 영어의 첫 자를 따서('No Income, No Job and Asset') ninja로 부른다. 일본에선 이미 오래 전부터 소득도, 일자리도, 재산도 없는 은퇴 생활자를 닌자(NINJA·No Inc ome, No Job and Asset)노인이라고 불러왔다. 젊은 시절 잘 나갈 때 모아둔 돈은 온데간데없고 신체적 쇄락으로 자립능력을 상실한 노인이다. 그래도 각종 위생상태의 개선과 예방접종으로 면역을 키워 여생이 길어졌다. 문제는 여생이 길어질수록 의료비 지출마저 엄청나게 늘어나는데 있다. 이를 견디지 못한 닌자 노인은 사회 빈곤층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런 노인들 일수록 세월이 원망스럽고 은퇴한 후의 삶은 더욱 모질고 가혹하기만 하다. 일본의 공영방송 NHK에 의하면 일본의 독거노인 600만 명중 3분의1인 200만 명이나 노후 파산을 하고 비참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현상이 우리나라에도 곧 다가올 미래의 재앙이요, 시한폭탄으로 다가서고 있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중위 소득의 50%도 벌지 못하는 노인 가구 비율)은 46.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이이다. 더욱이 그 증가 속도 역시 매우 빠르다. 일본의 고령화는 90년대 초부터 시작 되었다. 그로부터 20년 만에 '노후 파산'이 사회의 짐이요, 국가가 책임져야할 부채로 다가섰다. 한국의 노령화는 일본보다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거기다 IMF 와 미국의 금융위기 여파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노후준비 자금을 빼 쓸 수밖에 없었다. 이런 사회적 환경은 한국도 일본처럼 닌자 노인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적으로도 그렇다. 그렇기에 노인들이 가지고 있는 통장은 통장이 아니라 텅장 즉 텅 빈 통장이다. 연금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2018년 하나금융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한국 50대의 평균 금융 자산은 1억2900만원이다. 은퇴한 고령자가 모아놓은 예·적금이 다 떨어지는 시기가 평균 82세라고 한다. 자녀가 없으면 평균 6년 빠른 76세에 금융 자산이 소진됐다. 국민연금은 전체 수령자의 95%가 월 100만원도 받지 못하는 실정이고, 그 마저도 1969년생 이하는 만 65세는 되어야 돈을 탈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한국 고령층이 세계 최고 수준의 고용율과 빈곤 율을 동시에 보이고 있다. 역으로 말하면 일하는 노인은 많지만 가난한 노인이 더 많다는 말이다. ‘쥐꼬리 연금’에 자녀나 가족에게 기대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래서 은퇴 후에도 일자리를 찾아 너서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하지만 2019년 10월 통계청의 발표와 같이 노인 일자리의 상당수가 임시직이거나 일용직이다. 그것도 공적 자금에 의한 ‘질 낮은 일자리’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상황은 일을 해도 빈곤에서 탈출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제도적 정비와 노인 빈곤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한 복지국가의 사례를 중심으로 현실적인 대안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대타협이 필요하다. 특히 고령자의 취업 장벽을 제거하는 한편, 노년 불평등 해소를 위해 연금제도의 재분배 기능을 강화하고 자영업자와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연금보호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공적자금에 의한 땜질식 일자리로는 노년층의 닌자(ninja:'No Income, No Job and Asset')를 막을 길이 없다. 정부는 더 늦기 전에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
[건강칼럼] 목감기로 착각하기 쉬운 ‘인후두 역류’# 평소 야식을 즐기고 바로 잠자리에 든다는 A씨. 며칠 전부터 목에 뭔가 걸려있는 듯한 증상 때문에 불편하고 신경이 몹시 쓰인다. 목감기 증상으로 여기고 약국에서 구입한 약을 복용했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대학병원 이비인후과를 찾았고, 후두내시경 검사 결과 인후두 역류 질환으로 진단받았다. [논산일보] 인후두 역류는 위산과 위 내용물이 식도를 타고, 인후두로 거꾸로 올라와 발생한다. 이렇게 역류한 위산은 인후두 점막을 손상시켜 염증을 유발한다. 역류의 주요 원인은 식습관 및 생활습관이다. 평소 늦은 저녁시간에 과식하고, 음식이 위에 머문 상태로 잠자리에 드는 경우 인후두 역류가 발생하기 쉽다. 이때는 위산 중화 및 분비를 감소시키고, 역류를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증상은 호전되지만, 점막 회복까지는 약 3~6개월의 기간이 필요하다. 어떤 증상? 인후두 역류 증상은 목감기와 비슷해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목 이물감과 만성 기침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외에도 ▲헛기침이나 잔기침, ▲쉰 목소리, ▲인두 부위 가려움, ▲구역질, ▲혀의 백태‧통증, ▲가래, ▲가슴 불편감 등이 있다. 위식도 역류 질환과는 달리 가슴 쓰림, 신물 등의 증상은 적은 특징이 있다. 대부분의 인후두 역류는 증상과 간단한 후두내시경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역류 유발 음식 인후두를 자극하고, 위산 분비 및 식도 괄약근에 영향을 주는 음식은 한 번에 다량으로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술, 담배, 탄산음료, 커피, 홍차, 초콜릿, 쥬스,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 민트류 등은 피해야 한다. 씹지 않고, 삼키는 유동식의 다량 섭취 역시 역류를 유발하기 쉽다. 식사는 많은 양을 한 번에 먹지 말고 3~4회 나누어 먹는 것이 좋다. 저녁식사는 잠들기 전 최소 3시간 전에는 마치고, 소화하기 쉬운 음식을 소량 먹는 것이 좋다. 생활습관 교정 생활습관 교정은 역류 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 ▲복식호흡으로 위를 팽창시킨다. ▲복부를 압박하는 옷은 피한다. ▲수면 시 머리와 상체를 15~20cm 올리고, 바로 눕기보다는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눕는다. ▲음식 섭취 직후 몸을 앞으로 숙이고 있거나, 눕지 않는다. 약물치료 식습관과 생활습관 개선에도 증상 호전이 없으면 약물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약물은 주로 프로톤펌프억제제가 사용되며, 위식도 역류 질환보다 더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보통 아침 식전 1회 복용하고, 환자에 따라 하루 2회 복용할 수도 있다. 약물치료기간은 3개월 정도다. 두경부 종양 감별도 목 이물감으로 이비인후과를 내원하는 환자 대부분은 인후두 역류 질환으로 진단받는다. 하지만 간혹 두경부 종양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두경부 종양의 2차적인 증상으로 목 이물감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대학병원 이비인후과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
[김성윤 칼럼] 이제는 올인원(all in one), 논스톱(non stop)이다[논산일보]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고 투쟁한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5G와 인공지능(AI)을 통한 급변기가 곧 도래할 것"임을 KT 황창규 회장이 2019년 10월22일(현지 시각)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 강연에서 예측한 말이다. "5G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을 통해 개인의 삶과 기업 경영 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했다. 산업 현장에 5G(5세대 이동통신)를 접목해 혁신을 낳고 있는 한국 현대중공업사례를 들어 변화의 방향을 설명하였다. 현대중공업은 울산 조선소에 5G망을 구축하고 증강현실(AR) 안경, 지능형 CCTV, 360도 카메라 등을 보급해 사고 위험은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생산성은 40% 이상 키우고 있음을 소개하였다. 그는 "5G와 인공지능(AI)을 통한 급변기가 곧 도래할 것"이라며 "5G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을 통해 개인의 삶과 기업 경영 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했다. 세상은 현기증이 날정도로 생산 방식이 바뀌고 있고, 유통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사람을 대하는 서비스가 달라지고 있으며, 누가 먼저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에 접근 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성패가 달라지고 나라의 운명이 바뀌고 있다.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상대의 먹이 감이 되어 버린다. 얼마나 달라지는가 하면 광고회사가 선글라스를 만들 정도다. 과거라면 광고주 요청을 받아 소비자들에게 기업이나 제품을 각인할 수 있는 기발한 문구나 영상을 만든 것으로 만족했다. 이런 관행과 업무 범위에서 벗어나 직접 스마트폰 앱을 만들고 선글라스, 소화기까지 개발하고 있다. 광고회사였던 제일 기획은 지난 8월에는 일제에 강제 철거됐던 돈의문(敦義門)을 증강 현실(AR)로 체험할 수 있는 모바일 앱(돈의문 AR)도 개발했는가 하면 치어(稚魚) 남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차원에서 치어 크기를 잴 수 있는 손목 밴드(팔찌)를 제작해 배포하는 캠페인도 10월22일부터 벌이고 있다. 소화 약제가 들어있는 꽃병 모양의 투척식 소화 용구까지 제작하였다. 그렇다면 왜 이처럼 우리 사회 각 분야가 급속한 변신을 하고 있는 것일까? 사업 생태계가 바뀌고 세상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사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처럼 광고주 요청에 따라 움직이기만 해선 많은 기회를 잡기 어렵다"며 "광고 회사가 먼저 나서서 무언가를 만들고 제안하는 시대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제는 생각을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어보는 훈련이 필요한 사회가 되었다. 주력 제품에 상관없어 보이는 제품까지 내 놓아야 살아남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그래선지 올인원(all in one), 논스톱(non stop)이란 말까지 생활 속으로 파고든다. 신라면세점에서는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하이마트에서는 쌀을 판매하고 있다. 면세점에서 여행 상품을 파는가 하면 전자제품 양판점에서도 쌀을 팔고 있다. 그 사례가 전자제품 양판점인 롯데하이마트다. 온라인 몰에서 전자제품에 더해 쌀, 마스크 팩, 냉동만두, 라면 등을 팔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1년여 준비 끝에 '신라트립'으로 이름붙인 통합 여행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0월 24일 발표한바 있다. 신라트립을 통해 항공, 숙박, 여행 등 서비스를 주도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하겠다는 것이다. 실로 상상을 뛰어 넘는 변신이다. 과거에는 "더 싼 제품을 찾아 발품을 팔았다면 지금은 스마트폰의 검색을 통해 '손가락'품을 팔아야 더 싸고 마음에 드는 제품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이마저도 귀찮아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올인원, 논스톱 서비스다. 귀찮게 여러 곳을 돌아볼 필요 없이 한군데서 해결 하도록 만든 것이다. 이처럼 한 곳에서 쇼핑을 함으로써 부가되는 혜택이 더 있도록 만든 아이디어가 올인원 서비스다. 어디까지 더 사람 사는 세상이 변화할지 설레면서도 두려움이 다가온다.
-
[박상돈 칼럼] 정책은 진통제보다 병의 원인에 맞는 처방이 우선되어야[논산일보]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국가적인 절대절명의 과제는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 등으로 촉발된 자영업 몰락위기와 청년고용 한파 등 일자리 절벽일 것이다. 그런데 정부의 대응을 보면 지나치게 단기적이고 근시안적인 처방에 치우치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중장년층은 어렸을 적에 종기를 짤 때 고름의 근원을 없애야 재발하지 않는다 하여 체념한 채 눈물을 머금고 할머니나 어머니의 손길에 환부를 내맡겨 본 경험이 한 두 번은 있을 것이다. 이는 외형적으로 보이는 표면적 상처치료도 중요하지만 염증을 유발한 근본원인을 찾아내 없앰으로써 재발을 방지한다는 취지였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핵심경제 이슈인 자영업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시책을 살펴보면 당장의 고통을 줄여주는 진통제 역할에 치우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과포화된 자영업 문제의 구조적 해결을 위한 중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처방보다는 재정투입을 통한 해결방안에 집착한다든가 카드수수료 개편 등 일종의 아랫돌 빼서 위에 박는 식의 보여주기식 단기처방에 치우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일자리 문제 특히 청년실업문제도 그렇다. 공공기관 인턴이나 교통비 지원 등 직접적인 금전적 혜택 외에 구조적인 인력수급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각급 학교교육과정 및 직업훈련제도 개편, 청년층의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개선, 나아가 작지만 비전이 있는 유망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창업하고 성장할 수 있는 여건 조성 등이 그것이다. 얼마 전 한 신문에서 정부는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애쓰기보다는 규제나 간섭만 안하면 좋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청년기업가가 한 것이 떠오른다. 흔히 리더 중 최악은 어리석고 부지런한 사람이고 최고는 머리 좋고 게으른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나는 건 생뚱맞은 걸까? 병의 치료는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적시적인 맞춤형 처방이 유일한 진리라는 단순한 명제를 정부를 포함한 우리 모두가 다시금 깨달아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